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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지능이 낮은 아이 - 불규칙 변이

아이의 지능지수(IQ)가 낮은 것은 부모로부터의 유전 탓일 수도 있지만 단지 운이 나쁘기 때문일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하버드 대학내 다국적 공동연구팀은 방대한 지능지수 검사 결과와 유전자 관련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로 IQ가 매우 낮은 아이들 중 정상적인 부모로부터 태어난 경우 대부분 부모의 열성 유전자를 이어받아서가 아니라 아이의 유전자의 불규칙한 변이 때문이라는 것이다. IQ가 매우 낮다는 것은 지능지수가 70 미만으로, 지능장애로 분류되는 아이들을 말하는데, 세계적으로 그 숫자가 1~3%에 이른다고 한다.

 

 

연구팀은 사람들은 모두 태어날 때 부모의 DNA에서 발견되지 않는 우발적인 DNA 변화가 일어난다면서 그러나 대부분 이런 변화가 DNA에서 중요하지 않은 부위에서 일어나 거의 해를 미치지 않는데, 간혹 인지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의 기능을 손상시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소아청소년 정신의학회 (American Academy of Child & Adolescent Psychiatry)에서 보호자와 가족을 위해 만든 Facts for Families에서는 대부분의 정신지체 아동들은 나이에 비해 자신이 뒤쳐진다는 것을 인식한다고 한다. 어떤 아이들은 좌절하며, 위축되고 불안해하거나, 다른 또래들과 어른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일부러 '나쁜' 행동을 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웩슬러 지능검사 기준 71~79, DSM 기준 71~84로 지적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의 경계선으로 분류되는 상태로 지적장애 만큼은 아니지만 비장애인보다는 삶에 많은 지장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수치는 수치일 뿐 장애에는 속하지 않는다지만, 일상생활과 학습이 일반인보다 힘들기 때문에 매우 큰 지장을 주고 정신연령도 낮기 때문에 지적장애인과 비슷한 문제와 어려움을 겪는다.

 

IQ 대비 정신연령은 일반적인 인식은 15세 이하 청소년이다. 하지만 실제 사례에 최악인 경우 유아 수준인 경우도 있고 상당수가 미취학 아동에서 초등학생 저학년이다. 높아야 고학년 정도의 정신연령을 가지거나, 3급보다 정신연령이 낮은 사람도 나오는 반면, 높은 경우 그래도 비장애인에 가까워 보이지만 결국은 비장애인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지적장애 3급에서 간혹 재검사 결과 정신연령은 그대로고 지능지수만 좀 올라간 사람들도 있는데, 소위 어려서 1급 커서 3, 더 경미할 경우 어릴 때 장애인 커서 비장애인이다.

 

 

인지적 특징

주의 집중에 어려움을 겪는다.

기억 능력이 저조하다.

복잡해보이는 과제에 쉽게 부담감을 느낀다.

추상적으로 생각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전략적 문제해결력이 부족하다.

 

● 정서적 특징

아이와 같이 순수하다.

고집쟁이다.

쉽게 서운해 한다.

쉽게 용서하기도 한다.

의존적이다.

참을성이 부족하여 충동성이 있다.

 

의사소통 및 사회적 특성

말을 이해하는 능력에 비해 어휘력이 심하게 낮다.

자신의 뜻을 표현하기 위해 의사소통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기 위해 먼저 말을 걸기 어렵다.

사회적 기술이 미약하고 눈치가 없다.

사회적 문제해결력이 부족하다.

 

영유아기 특징

던지기, 잡기, 점프, 뛰기, 걷기와 같은 몸을 크게 움직이는 동작이 어색하다.

단추 채우기, 지퍼 잠그기, 필기구 잡기, 가위질, 풀칠, 젓가락질 등의 세심함을 요구하는 동작이 서투르다.

부르고 지시하면 한 번에 정확하게 알아듣지 못하거나 엉뚱한 행동을 하는 등 듣는 것을 어려워한다.

시각, 기억, 처리에 서투르다.

그림을 그릴 때 또래에 비해 형태를 알아보기 어렵게 표현한다.

의사소통을 힘겨워한다.

집중하기 어렵고 쉽게 산만해지며 심사숙고하지 못한다.

주의력과 집중력에 기복이 있다.

 

학령기 특징

긴 이야기를 하면 집중을 못해 자주 끊어진다.

쉽게 지치고 산만해진다.

자신의 욕구가 충족될 때까지 억지부리고 떼쓴다.

다른 사람의 설명을 들으려 하지 않고 고집 부린다.

규칙을 이해하기 어려워하고, 타협, 역지사지가 어렵다.

지시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잘 기억하지 못한다.

다른 사람과 관계 맺는 것을 어려워한다.

발음이 부정확하고, 자기 생각을 제대로 말하지 못한다.

말로 자기 생각을 표현하기, 부탁, 주문, 의견 말하기 등을 어려워한다.

단어와 문장을 왜곡한다. 자기가 하고 싶은 말만 한다.

글을 읽을 때 단어, 줄을 빠트리거나 위치를 잊고, 단어를 빼놓고 읽는 경우가 많다.

 

진단

심리학적으로 확인된 지능 검사를 통해 판별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지능 검사는 웩슬러 지능검사다.

소검사별 지능 지수를 총합해 계산한 전체 지능 지수로 경계선 지능 여부를 판가름한다.

 

웩슬러 지능검사 합산 점수

130 이상 고지능자

120~129 우수

110~119 평균 상

90~109 평균

80~89 평균 하

71~79 경계선

70 이하 지적장애

 

 

원인

인간의 지능지수 저하 원인은 매우 다양하고 복잡하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마다 꼭 꼬집어서 무엇을 원인이라고 단정하기는 아직 힘들다.

 

선천적인 원인도 매우 크지만 성장기 아동들의 두뇌발달과 지능지수 상관관계를 연구해본결과 가난한 환경 등의 양육 환경과 같은 후천적인 영향도 만만치 않다는 쪽으로 보고 있다.

 

치료

경계선 지능의 경우 특징상 '치유' 하기보다는 해당 지능장애를 '완화'하여 학습장애를 돕고 기능 수업위주 '느린 학습자'를 목표로 하여 사회생활에 필요한 기초 교육과 주로 단순한 노동에 필요한 지식들을 가르친다. 그러나 드물게 그 이상도 가능한 케이스가 있다.

청소년기 이후의 삶을 봤을 때 예후는 학습장애나 ADHD 그리고 하위판인 지적장애 이하 수준으로 좋지 못하다.

 

학업과 진로

경계선 지능을 가진 아동들은 다른 아동들보다 배우는 속도가 느리고 배울 수 있는 한계가 뚜렷하기 때문에 정식 교육 과정에선 예를 들어 초등학교 3학년이 되어서도 학업성취도는 초등학교 1학년 수준을 못 벗어나는 경우도 간혹 있다. 따라서 중학교를 거친 이후 고등학교 시기엔 인문계가 아닌 실업계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경우가 가끔씩 있고 실업계 고등학교내에서도 성적별로는 중하위권에 들어설 가능성도 적지 않다.

 

아주 가끔, 학업적인 부분을 제외하곤 별다른 큰 문제없이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대학에 들어가 학업을 이수하기도 한다.

최악일 경우에는, 어렸을 때부터 가족들과 주변 사람들에게 제대로 된 관심과 치료를 못 받고 자신이 경계선 지능에 속한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는 상태로 일반인들과 똑같은 기준과 조건으로 초중고 생활을 하다가 여러 가지 문제를 겪은 후 인생을 스스로 포기하기도 한다.

아예 자각조차 갖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지적 장애에 비해 아주 약간 낫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스스로 머리가 다른 아이들이나 정상인들보다 나쁘다는 자각만은 가질 수 있기 때문에 학교나 일상에서 열등감과 소외감을 가질 확률도 대단히 높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게 된다.